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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불안' 한화, '7이닝' 산체스가 살렸다...NC는 SSG에 18득점 대승(종합)

불펜 불안 속에 무기력한 2연패를 당하고 1위 팀을 만났던 한화 이글스가 리카르도 산체스(27)의 호투로 귀중한 1승을 가져왔다.한화는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앞서 홈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불펜 불안 속에 2연패를 당했던 한화는 이날 승리로 3연패를 피했다. 앞서 시즌 초 KIA에 3연전 스윕패를 당한 것도 끊어내는 귀한 1승이었다.한화로서는 마운드에 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였다. 한화는 앞서 1일 펠릭스 페냐가 5이닝, 2일 황준서가 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으나 불펜들이 남은 이닝을 지키지 못하고 패했다. 마무리 주현상을 제외하면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는 오른손 이민우 정도가 전부일 정도로 선수층(뎁스)이 얇아진 상태였다.어쩌면 해결책은 간단했다. 선발이 그만큼 긴 이닝을 책임지면 불펜의 비중을 줄일 수 있는데, 이날 산체스가 그 역할을 했다. 지난해 대체 외인으로 한화를 찾은 그는 24경기 7승 8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한 후 재계약도 이뤘다. 다만 산체스는 이닝 이터와는 거리가 멀었다. 실점 억제는 빼어났다. 직전 등판인 지난달 2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실점했지만, 그 전까지 평균자책점이 1.71에 불과할 정도였다. 다만 매 경기 꾸준히 사사구를 내주면서 이닝 소화력이 떨어졌다. 4월까지 등판한 6경기에서 단 한 번도 6이닝을 막지 못했다. 이날은 달랐다. 1회 초 선두 타자 박찬호에게 안타는 맞았지만 남은 세 타자를 8구로 정리한 산체스는 2회도 병살타를 유도해 끝냈다. 3회 15구, 4회 9구만 던지는 등 경제적인 투구로 빠르게 이닝을 소화해 나갔다.타선도 필요한 점수를 냈다. 한화는 2회 초 황영묵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후 6회 초 1사 후 최인호의 안타, 정은원의 투런 홈런을 더해 3-0으로 달아났다. 이어 7회 초 요나단 페라자가 솔로 홈런을 더해 리드를 굳혔다.타선의 힘을 받은 산체스는 5회 사구 1개, 6회 단타 1개만 내주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 역시 빠르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추가한 그는 이창진과 8구 승부 끝에 볼넷은 내줬지만, 김태군을 잡고 7이닝 소화에 성공했다. 투구 수 총 105구. 적진 않았으나 이전까지 비슷한 투구 수로 5이닝 안팎만 소화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경기였다.다만 한화는 이날도 불펜 불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산체스가 내려간 후 8회를 이민우가 무실점으로 막은 한화는 9회 4점 차에도 마무리 주현상을 올렸다. 주현상은 KIA 중심 타자 나성범은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후속 타자 이우성에게 안타를 맞은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주현상은 이후 1피안타와 2탈삼진을 기록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한편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100승을 이뤘다. 20202년 감독 대행으로 39승(3무 72패)을 기록한 최 감독은 지난해 5월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이 경질된 후 한화 사령탑에 정식 임명됐다. 지난해 47승 5무 61패를 기록했고 올해 14승을 추가했다.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라이벌 LG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6-4로 승리했다. 베테랑들이 주인공이었다. 포수 마스크를 김기연에게 잠시 맡긴 양의지는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회 결승타를 치는 등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해결사가 됐다.1번 타자 정수빈은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 돌격대장으로 밥상을 차렸다. 올 시즌 개막 주전 유격수를 후배 박준영에게 넘겨주고 2군에서 페이스를 올리던 김재호는 이날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2루타 2개를 쳐 하위 타선의 핵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3회 정수빈은 8구까지 가는 승부로 LG 디트릭 엔스를 괴롭힌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허경민이 안타로 기회를 이었고, 상대 폭투도 이어져 1사 2·3루 밥상이 양의지 앞에 차려졌다.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는 엔스가 2구 연속 던진 직구를 정확히 공략, 3-유 간을 가르는 우전 안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기세를 탄 두산은 4회에도 김재호의 2루타와 정수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LG가 7회와 8회 추격하자 두산이 9회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전민재가 2사 후 2루타를 쳤고, 조수행이 우중간 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였다. 마무리 홍건희는 8회 1점 차 3루 상황에서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을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인천에서는 NC 다이노스가 SSG에 기록적인 승리를 거뒀다. NC는 19-5 대승을 기록했다. NC는 6회 다섯 타자 연속 밀어내기 볼넷 득점으로 KBO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인 4타자 연속 밀어내기 볼넷은 총 4차례 있었다. 한 이닝 8볼넷도 리그 신기록이다.기록은 한 가지 더 세워졌다. NC는 손아섭이 4타수 3안타 1홈런 6타점 3득점을 기록하는 등 선발 타자 9명 전원이 타점과 득점을 달성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KBO리그 역대 8번째다. 통산 162승을 노렸던 SSG 선발 김광현은 이날 4와 3분의 1이닝 7실점을 기록, 승수 대신 패전 투수로 물러나야 했다. 대구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8회 말까지 동점이 만들어지는 팽팽한 승부 끝에 신승을 거뒀다. 0-5로 크게 무너졌던 롯데는 4회 초 홈런과 연속 안타, 상대 실책을 틈 타 석 점을 추격했다. 이어 5회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한 롯데는 7회 초 빅터 레이예스의 투런 홈런으로 역전을 이뤘다. 삼성도 8회 김지찬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 정훈이 투런 홈런을 치면서 쐐기를 박았다.수원에서는 연장 승부 끝에 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었다. 정규 이닝을 1-1로 마친 가운데 10회 말 KT가 황재균의 안타, 김병준과 강백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멜 로하스 주니어가 우익수 앞으로 날아가는 타구를 쳤는데, 우익수 변상권이 이를 포구하지 못하고 안타를 내주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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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 잡히는 순간이 올거야" 김도영, 최근 10G 중 8G 멀티히트 '괴력' [IS 피플]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타격감이 '절정'이다.김도영은 1일 광주 KT 위즈전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득점 맹활약하며 9-1 승리에 힘을 보탰다. 3회 선두타자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뒤 득점. 4회에도 안타 이후 최형우의 홈런으로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개인 시즌 네 번째 '한 경기 3안타' 달성엔 실패했지만, 경기 초반 KT 마운드를 무너트린 주역 중 하나였다.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김도영은 최근 10경기 중 8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해냈다. 이 기간 타율이 0.429(42타수 18안타)에 이른다. 장타율(0.489)과 출루율(0.738)을 합한 OPS가 1.227로 리그 1위. 데이비드 맥키넌(삼성 라이온즈·1.227) 양석환(두산 베어스·1.147) 등 내로라하는 강타자에 모두 앞선다. 상대 집중 견제를 뚫어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크다. 구단마다 파훼법을 내놓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지난달 28일에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김도영은 워낙 직구를 잘 치는 타자"라며 빠르게 꺾이는 슬라이더와 포크볼 등에 약하다고 말했다.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타자들은 대체로 변화구 대처가 미숙하다. 염 감독의 파훼법도 비슷했다. 이를 전해 들은 이범호 KIA 감독은 "도영이하고 (상대가) 변화구를 많이 던질 거라는 얘길 했다. 처음에는 변화구에 스윙하게 될 거다. 그게 10타석, 20타석 가면 (경험이 쌓여) 볼인지 스트라이크인지 구분이 되면서 타이밍이 잡힐 거다. 떨어지는 공에 스윙한다고 해서 신경 쓰지 말고 타이밍이 잡히는 순간이 올 거"라면서 독려했다.김도영은 섣부르게 덤비지 않는다. 변화구를 걸러내고 자신 있는 구종을 받아친다. 30일 광주 KT전에서 느린 슬라이더와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 안타 2개를 기록했다. 1일 경기에선 직구 2개를 안타로 연결했다. 변화구를 능수능란하게 받아치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어이없는 스윙을 하지 않는다. 설령 배트를 맥없이 돌려도 다음 타석에선 비슷한 코스, 똑같은 구종에 두 번 속지 않는다. 경기와 타석을 소화하면 할수록 점점 더 공략하기 어려운 타자가 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몸에 익숙해지는 시점이 되면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체크가 될 거다. 그러면 직구와 변화구가 다 콘택트 되고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감독의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즌 타율(0.343)과 장타율(0.634) 그리고 출루율(0.388)까지 모두 흠잡을 곳이 없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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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최연소’보다 ‘최고령’ 가까워졌지만…괴물, 12년 세월 넘어 마침내 100승 고지

'괴물'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결국 KBO리그 100승 고지에 올랐다.지난 2012년 4월. 한화 팬들은 한껏 기대감에 부푼 채 시즌을 맞이했다. 4번 타자 김태균이 일본 리그에서 돌아왔고, '코리안 특급' 박찬호도 한화와 계약했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앞둔 에이스 류현진이 커리어하이를 해줄 거로 기대했다.앞서 6년 동안 류현진이 쌓은 승수는 89승. 류현진은 부상을 입었던 2011년에도 11승을 기록한 특급 투수였다. 당시 만 25세였던 그가 최연소(정민철 만 27세 3개월 2일)와 최소 경기(김시진 186경기) 100승 기록을 모두 깰 거로 보였다. 현실은 잔인했다. 한화는 2012년에도 최하위에 그쳤다. 수비는 불안했고, 타선은 침묵했다. 불펜 방화도 이어졌다. 평균자책점 2.66과 커리어 최다인 210개 탈삼진을 기록한 류현진은 통산 100승은 물론 시즌 10승 달성조차 실패했다. 괴물은 통산 98승을 기록한 뒤 미국으로 떠났다.MLB 통산 78승을 거둔 류현진은 12년 후 친정으로 돌아왔다. 이번엔 KBO리그 100승 돌파가 어렵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현실은 여전히 잔인했다. 개막전부터 수비 실책이 쏟아졌고, 타선과 불펜은 여전히 기복이 심했다. 류현진도 예전 같지 않았다. 미국에서 뛰는 동안 어깨와 팔꿈치를 수술했고, 30대 후반에 접어든 그는 힘만으로 타자들을 이겨내지 못했다. MLB에서도 경험해 보지 못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적응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복귀 후 2패를 당한 뒤 네 번째 등판에서 겨우 99승째를 거뒀다. 류현진은 지난 4월 30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KBO리그 100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이번에도 위기는 있었다. 2회 초 실책으로 박성한을 내보냈다. 이어진 2사 2·3루에서는 박지환의 타구가 류현진 발을 맞으면서 1타점 내야안타가 됐다.어려움 속에서 류현진은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3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희생플라이로 1점만 내줬다. 모처럼 타선과 불펜의 도움도 받았다. 한화는 3회 말 노시환의 만루 홈런으로 역전했고, 불펜진도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에이스의 대기록을 지켜냈다. 12년 전 최연소 기록을 꿈꿨던 25세의 에이스는 역대 33번째로 100승 투수가 됐다. 최고령 100승(이상군 38세 9일)에 가까운 나이가 되어서다. 류현진은 "홈 팬들 앞에서 100승을 해서 더 뜻깊다. 계속해서 달려 나가겠다"며 "이전 몇 경기에서 계속 안 좋은 모습을 보여 아쉬움이 많았다. 앞으로 좋은 기운을 받아 쭉쭉 나아가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5개의 어려운 땅볼 타구를 처리하고, 만루홈런을 날린 노시환은 "(류현진 선배님께서) 소고기를 한번 사셔야겠다"라며 웃었다. 류현진은 "노시환의 실력이라면 당연히 그 정도는 해줘야 한다"고 답한 후 그를 초청해 '한우 파티'를 열었다.올 시즌 개막 후 7승 1패로 선두에 올랐던 한화는 현재 8위(1일 기준 13승 19패 승률 0.406)까지 추락했다. 김민우(팔꿈치 수술)와 문동주(1군 말소)가 이탈하는 바람에 선발 로테이션에 타격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도 팬들의 응원은 뜨겁기만 하다. 한화는 홈 17경기 연속 매진(1일 기준·KBO리그 신기록) 행진 중이다. 류현진은 "한화 선수단이 최근 안 좋았지만, 계속해서 싸우고자 한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한화 팬들께서 대전뿐 아니라 원정 경기에도 찾아와 응원해 주신다. 선수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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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타를 사실상 '투런 홈런'으로 만든, 한화의 '자멸 수비' [IS 냉탕]

'기본'이 흔들렸다. 한화 이글스가 홈 팬들 앞에서 자멸했다.한화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를 7-8로 패했다. 전날 경기에서 류현진이 KBO리그 통산 100승째를 따내는 등 상승세를 타는 듯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대역전패했다. 시즌 13승 19패로 8위를 유지했다.5회까지는 '일방적인' 한화 페이스였다. 1회 말 2사 후 터진 노시환의 투런 홈런. 2회 말 무사 1·3루에서 박상언의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 2사 1·2루에선 황영묵의 적시타로 4-0까지 앞섰다. 3회 말에는 안치홍과 이도윤의 안타로 연결한 2사 1·2루에서 박상언이 다시 한번 타점을 책임졌다. 프로야구를 중계한 포털 사이트 내 한화의 승리 확률이 80% 넘게 측정되기도 했다. 더욱이 SSG는 선발 박종훈(3이닝 8피안타 1피홈런 6실점)이 조기 강판당하면서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한 상황이었다. 승운이 한화에 따르는 모습이었다. 한화는 4회 초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처음 실점했으나 4회 말 안치홍의 적시타로 6-1 리드를 유지했다. 6회 초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두 점째를 내줄 때만 하더라도 승부에 큰 영향이 없을 것처럼 보였다. 한화는 7회 초 무너졌다. 장시환이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1사 후 최지훈을 다시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추신수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3-6 추격을 허용했다. 투수를 박상원으로 교체했으나 '패착'이었다.박상원은 최정의 볼넷 이후 한유섬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맞았다. 6-6 동점. 이어 에레디아의 우전 적시타로 역전을 허용했다. 더 큰 문제는 후속 수비였다. 우익수 채은성이 홈으로 송구한 걸 포수 박상언이 2루에 재송구했는데 이 과정에서 공이 외야로 흘렀고 중계 플레이 미숙이 겹쳐 에레디아가 홈까지 파고들었다. 단타로 끝날 타구가 사실상 투런 홈런의 효과를 냈다. 그걸로 분위기가 넘어갔다. 이날 한화는 여러 부분에서 '미숙'했다. 4회 초에도 에레디아가 2루타를 기록한 뒤 중계 플레이 빈틈을 놓치지 않고 3루까지 뛰었다. 6회 초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건 폭투였다. 시한폭탄 같던 경기력은 7회 초 한 번에 터졌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나온 볼넷 3개로 화약을 쌓았고 적시타와 수비 실책으로 폭탄을 터트렸다. SSG보다 4개 더 많은 팀 안타 12개를 기록하고도 패한 이유. 17경기 연속 홈 경기 매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그만큼 뼈아픈 1패였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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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섬·에레디아 6타점 합작' SSG, 0-5→8-7 한화 상대 대역전승 [IS 대전]

SSG 랜더스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대역전승을 거뒀다.SSG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원정 경기를 8-7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경기 초반 0-5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으나 7회 '빅이닝'에 힘입어 점수 차를 뒤집었다. 시즌 18승(1무 14패)째를 따내며 리그 4위를 유지했다. 연승에 도전한 한화는 만원 관중(1만2000석) 앞에서 충격에 가까운 역전패로 시즌 19패(13승)째를 기록했다.4회까지는 한화의 페이스였다. 한화는 1회 말 2사 1루에서 4번 타자 노시환이 중월 투런 홈런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2회 말 채은성의 볼넷과 이도윤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선 박상언이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황영묵의 좌전 적시타로 4-0. 3회 말에는 2사 1·2루에서 박상언의 적시타로 5-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SSG는 4회 초 선두타자 추신수가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2사 후 에레디아의 2루타로 첫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한화는 4회 말 1사 1·2루에서 안치홍의 적시타로 5점 차를 유지했다. SSG는 6회 초 2사 2루에서 에레디아가 다시 한번 적시타를 기록했다.승부처는 7회 초였다. 2-6으로 뒤진 SSG는 고명준의 안타, 이지영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대타 하재훈이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후속 최지훈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추신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점째를 뽑았다. 2사 1·2루에서 최정의 볼넷으로 다시 베이스를 꽉 채웠고 후속 한유섬이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6-6 동점이 됐다. SSG는 계속된 2사 2루에서 에레디아가 우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한화는 우익수 채은성이 타구를 포구한 뒤 홈 송구를 선택했는데 그 사이 에레디아가 2루로 뛰었다. 2루 주자 한유섬은 홈에서 세이프. 뒤늦게 송구를 잡은 포수 박상언이 2루에 공을 던졌는데 외야로 흘렀다. 이어 한화의 미숙한 중계 플레이가 이어지자 그 틈을 타 에레디아가 홈까지 파고들었다. 단타로 끝날 타구가 투런 홈런에 가까운 효과를 낸 셈이었다. 이로써 7회 초에만 6득점, '빅이닝'이 만들어졌다.한화는 7회 말 볼넷 3개로 연결한 1사 만루 찬스에서 황영묵이 헛스윙 삼진, 페라자가 2루 땅볼로 물러나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9회 말 2사 1·2루에서 황영묵의 적시타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이날 SSG는 4번 한유섬이 5타수 1안타 3타점, 5번 에레디아가 5타수 3안타 3타점 활약했다. 한화는 SSG보다 4개 많은 팀 안타 12개를 기록했으나 경기 후반 자멸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역전패를 당했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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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 4승+김범석 쐐기포' LG 장단 15안타 폭발, NC 4연승 마감 [IS 창원]

LG 트윈스가 5~6회 연속 빅이닝으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LG는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 최원태의 호투와 장단 15안타를 터뜨린 타선을 앞세워 10-1로 이겼다. 케이시 켈리가 선발 등판한 전날(30일) 경기에서 0-8로 당한 패배를 완벽하게 갚아줬다. LG는 시즌 17승 15패 2무를 기록했고, NC는 에이스 다니엘 카스타노가 등판한 경기에서 최근 4연승을 마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선발진이 계산했던 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며 푸념했다. 그러면서 "요즘 우리 팀 에이스는 최원태"라고 말했다. 최원태는 이에 부응하듯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다. 이 기간 총 18이닝을 던지면서 겨우 2실점, 평균자책점 0.95의 '짠물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최원태가 3회 말 선두 타자 천재환에게 안타를 맞은 뒤 상대 희생 번트와 도루 작전으로 맞은 1사 3루에서 박민우의 내야 땅볼 때 선제점을 내줬다. LG는 5회와 6회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5회 초 선두 타자 문보경이 NC 카스타노에게 솔로 홈런을 뽑아 포문을 열었다. 후속 김범석의 안타와 허도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신민재의 내야 안타 때 NC 유격수 김주원의 송구 실책으로 김범석이 홈을 밟아 2-1로 역전했다. 이어 박해민의 중견수 뜬공 때 3루 주자 허도환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3점째를 뽑았다. 2사 후 문성주의 좌전 안타 때 신민재의 홈 쇄도가 늦었지만 공을 잡고 기다리고 있던 포수 김형준의 태그를 피해 오른손으로 홈을 터치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비디오 판독을 통해 세이프로 정정돼 4-1을 만들었다. LG는 6회 선두 타자 오스틴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김범석이 카스타노의 초구 시속 146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쳤다. 엄청난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비거리 115m의 2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김범석은 지난 27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3경기 만에 홈런(시즌 3호)을 추가했다.LG는 이후에도 구본혁-허도환의 연속 안타에 이은 신민재의 1타점 2루타, 박해민의 희생 플라이로 8-1까지 달아났다. 이어 7회 1점, 8회 1점씩 보탰다 타선에선 문성주가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문보경, 김범석, 구본혁, 신민재가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4.05.0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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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선 오재원 마약 투약 혐의 인정, 폭행과 협박 혐의는 부인

오재원이 법정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폭행과 협박 혐의는 부인했다. 오재원은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한대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 녹색 수의 차림으로 구치감에서 나왔다.오재원은 변호인을 통해 "보복목적 폭행·협박 혐의는 부인하고, 나머지 혐의는 모두 자백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오재원은 2022년 11월~2023년 11월 11차례에 걸쳐 A씨와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에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89차례에 걸쳐 두산 베어스 후배 등 지인 9명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산 혐의 등도 있다. 스틸녹스정에는 마약류관리법상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졸피뎀 성분이 있어 대리 처방은 명백한 불법 행위다. 오재원은 3월 초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한 차례 마약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귀가했다. 오재원도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오재원의 마약류 투약 단서를 추가로 확인해 체포 후 구속했다. 오재원은 이번 재판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A씨가 투약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그의 휴대전화를 망치로 부수고 멱살을 잡는 등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오재원 측은 "보복 폭행·협박 행위를 한 사실 자체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내달 11일 오재원의 폭행·협박 피해자로 공소장에 명시된 A씨에 대해 증인 신문을 할 예정이다.오재원은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16시즌 동안 한 팀에서 1570경기에 출전한 뒤 2022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통산 성적은 타율 0.267 64홈런 521타점 678득점 289도루.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두산 주장도 역임했다. 또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 프리미어12,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2015년 프리미어12 일본전에서는 역전승의 물꼬를 트는 안타를 날린 후 화끈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러나 은퇴 후 각종 구설에 휘말렸고, 결국 법정까지 섰다. 한편 오재원은 이날 직업을 묻는 재판부에 "야구학원 선생님이었는데 지금은 무직"이라고 답했다.이형석 기자 2024.05.0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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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잉 캐치+멀티히트...삼성의 뜨거운 봄, 그 중심에 구자욱 [IS 스타]

삼성 라이온즈 간판타자 구자욱(31)이 뜨거운 타격감을 주말 3연전 스윕을 이끌었다. 구자욱은 2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 3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삼성의 11-6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초반 기세 싸움에서 공·수 모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구자욱은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몸쪽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밀어치는 절묘한 타격 기술로 좌중간 2루타를 쳤다. 1루 주자였던 이재현의 득점을 이끌었다. 자신은 2루 출루. 선발 투수 데니 레예스가 1회 말 투구에서 로니 도슨에게 적시타, 송성문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역전을 내준 뒤에도 구자욱이 동점 타점을 올렸다. 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김지찬이 우전 2루타를 치고, 이재현이 진루타를 친 상황에서 구자욱도 팀 배팅으로 타점을 올렸다. 환상적인 수비로 원정 삼성팬을 영광시키기도 했다. 3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선발 투수 레예스가 김혜성에게 정타를 허용, 타구가 왼쪽 담장까지 뻗었지만, 구자욱이 몸을 날려 잡아냈다. 삼성은 2-2 동점에서 맞이한 4회 초 공격에서 4득점, 5회도 4득점하며 10-2로 달라났다. 구자욱은 8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김동혁으로부터 우전 2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키움 3연전 모두 멀티히트 기록한 순간이었다. 삼성은 이 상황까지 10-2로 앞서 있었고, 구자욱은 대주자 류승민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삼성은 2사 만루에서 이병헌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추가 1득점했다. 안타 2개를 추가한 구자욱은 올 시즌 타율을 종전 0.336에서 0.339로 소폭 끌어올렸다. 아직 정규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유의미한 표본이 쌓이진 않았지만, 리그 상위권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건 고무적이다. 삼성은 이 경기에서 11-6으로 완승을 거뒀다. 주말 3연전 스윕이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을 거뒀다. 4월 치른 23경기서 16승 7패, 승률 0.696를 마크하며 10개 구단 중 승률 1위를 지키기도 했다. 상승세 중심에 구자욱이 있었다. 어느덧 중고참급 선수가 된 구자욱이다. 현재 삼성 야수진에선 명백히 간판선수다.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삼성의 4월 질주를 이끌고 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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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1이닝 10득점' 완성하는 최정의 '만루홈런', 이승엽 넘어 꽃범호 보인다

'전설'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의 홈런 기록을 뛰어 넘은 최정(SSG 랜더스)이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정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6-2로 앞선 4회 말,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문용익의 149km/h 직구 실투를 받아쳐 좌중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최정의 시즌 11호포였다. 최정은 지난 2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홈런 새 역사를 썼다. 개인 통산 468번째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국민타자' 이승엽(467개)을 넘어 KBO리그 통산 홈런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선 것. 이후 홈으로 돌아온 최정은 세 경기 만에 홈런포를 추가로 가동하며 시즌 홈런 1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최정은 통산 만루홈런 14개로, KBO리그 역대 만루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는 17개로, 이범호 현 KIA 타이거즈 감독이 보유하고 있다. 한편, SSG는 4회에만 10점을 폭발하며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추신수가 포수 실책으로 출루한 가운데, 최정의 2루타와 한유섬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든 SSG는 에레디아의 안타와 박성한의 땅볼로 1점을 추가해 역전했다. 이후 박지환의 번트 안타와 대타 이지영의 2타점 적시타, 최지훈의 볼넷과 추신수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이후 최정이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한 이닝에만 10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4.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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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안타 수모→16안타 폭발, LG 베테랑의 각성으로 되살린 체면 [IS 대구]

팀 1안타 부진에 허덕인 다음날, LG 트윈스 베테랑이 각성했다. 구겨진 체면을 살렸다. LG는 25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 최원태의 6이닝 무실점 호투 속에 8-2로 이겼다. 지난 23~24일 삼성에 두 경기를 모두 내준 LG는 스윕패 위기를 탈출하고 시즌 14승 13패 1무를 기록했다. LG는 이날 장단 16안타를 터뜨리며 전날(24일) 1안타에 그친 아쉬움을 완벽하게 털어냈다. LG는 24일 경기서 가까스로 팀 노히트 노런에서 탈출했다. LG는 상대 왼손 선발 이승현의 호투에 막혀 5회까지 볼넷 6개를 얻었지만, 무안타로 고전했다. 입단 2년 차 김범석이 0-3으로 뒤진 6회 1사 후 바뀐 투수 김태훈의 시속 140km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는 24일 LG가 기록한 처음이자 마지막 팀 안타였다. 야수진 막내가 자칫 '팀 노히트 노런'을 당할 뻔한 위기에서 팀을 구해내는 '큰 역할'을 했다. 25일 경기에선 베테랑이 각성했다. 1~3번 김현수-박해민-김현수가 도합 11안타를 합작했다. 김현수가 5타수 5안타 4타점으로 가장 돋보였다.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2009년 8월 4일 마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안타 타이를 작성했다. 박해민과 홍창기는 각각 3안타씩 때렸다. LG 오지환은 2회 초 마수걸이 홈런으로 결승타를 기록했다.3회 초 2사 후엔 박해민이 3루타를 치고 나가자 김현수가 이를 놓치지 않고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LG는 7회 초 쐐기점을 뽑았다. 1사 후 홍창기와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주장' 김현수가 3점 홈런(시즌 4호 홈런)을 날렸다. 9회에는 홍창기가 안타로 출루하자 박해민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시즌 1호)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마지막 타석에서 5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꽉 막혔던 타선이 터지면서 LG는 원정에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04.2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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